- 태초에 동전이 있을지어다...

클래식 마술의 대명사라고 불리우는 컵앤볼 이전에...카드도 발명되기 이전에...
어쩌면 마술의 시작은 화폐의 발명과 더불어서 동전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요?^^
아니, 꼭 그렇지 않더라도 마술의 역사와 동전마술의 나이는 비슷할겁니다.^^

마술과 함께 발전해온 동전은 수많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동봉된 2번째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동전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매지션들이 모여있습니다.
(여기서 5명 이상의 이름을 아신다면 당신은 동전마술의 매니아!!)
그들이 낸 수많은 렉쳐들. 혹은 그 외의 매지션들이 낸 수많은 렉쳐들.
물론 훌륭한 렉쳐들이지만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이죠.
기본기만 설명되어 있다거나, 기본기는 건너뛰고 루틴만 설명한다거나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렉쳐들은 조금 아쉽더군요.


- 이전의 렉쳐들과 무엇이 다른가?

'이 기술을 찾아 하고 싶은데, 이 렉쳐에는 없고, 그렇다고 둘 다 사자니 돈이 모자라고...'
'렉쳐에 기본기랑 초급 마술밖에 없잖아...난 좀 더 화려한 마술을 하고싶은데...'
'윽...난 동전마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다짜고짜 고급기술부터 알려주네;;;'

그 전의 렉쳐들을 보며 제가 지금까지 했던 생각들입니다. 
그런데 이젠 정말로 괜찮은게 나왔군요.
특히 동전 마술에 새로이 도전하시는 분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젠 필요한 기술들만 찾아 이리저리 헤메거나, 초급 고급 마술 찾아다닐 필요가 없겠군요.
All in one. 하나 안에 다 모여있습니다.


- 장점?

-동전마술에 대해 아예 모르시거나, 초보매지션분.
자세한 설명의 필수 코스를 그저 따라하면 됩니다.
기본기술은 다른 렉쳐들에도 많이 있으니까 초보시라면 굳이 이것만 볼게 아니라, 다른 렉쳐들을 보셔도 상관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렉쳐에 실린 고급 기술들을 생각해보면 다른걸 선택하지 않으실겁니다.^^
추천도:★★★★ (4점/5점 만점)

-동전 마술에 대해 중급 정도의 매지션.
동전 마술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 하시는 분에게 적극추천합니다.
기존의 동전 렉쳐들에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던 어피어런스나, 테이크, 클린 등을 중점적으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 부분이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동전 마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제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추천도:★★★★★ (5점/5점 만점)

-2% 부족했던 상급 매지션.
전체적으로 복습 한번 하시고.^^ 셔틀티와 프로 팁을 꼭 보시길 바랍니다.
추천도:★★★ (3점/5점 만점)


- 셔틀티에 대해서...

'마술은 아이디어와 기술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이디어와 기술? 그 외에 더 중요한게 있냐구요?
바로 미스디렉션Misdirection과 셔틀티Subtlety죠.
동전이야말로 미스디렉션과 셔틀티가 가장 많이 필요한 마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셔틀티에 대한 설명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이 렉쳐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덧) 셔틀티Subtlety 란?
관객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지는 어떤 움직임을 말합니다.
미스디렉션이 의도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마술사가 원하는 다른 쪽으로 돌리는 거라면,
셔틀티는 무의식중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마술에서 미스디렉션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죠.

여러분은 양말을 오른쪽 먼저 신으시나요? 왼쪽 먼저 신으시나요?
선뜻 대답하기 힘드시죠? ^^ 이런게 바로 셔틀티입니다.
무의식중에 일어난 일은 사람이 잘 기억하지 않습니다.
길거리에 돌멩이에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요.
마술사가 분명히 다른 일을 하는데도 관객은 전혀 모르고,
설령 그 장면을 보더라도 신경도 쓰지도 않고, 나중에 물어봐도 기억도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셔틀티!!! 마술을 하시는 분이라면 꼭 익혀야합니다.^^
'태초에 동전이 있었다.'에 잘 설명되어 있더군요.


- 단점은 없나?

아직 꼼꼼하게 보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렉쳐 구성이 목록에 있는 차례가 아니라 좀 헷갈립니다.
핑거팜->클래식팜->썸팜... 이런 순서가 아니라,
핑거팜->핑거팜을 이용한 베니싱-> 이걸 응용한 짧은 루틴-> 클래식팜 -> 클래식 팜을 이용한 베니싱...이런 순서입니다.
아마 팜만 계속 가르쳐주면 지겨울거 같아서 이렇게 해놓은 듯한데,
계속 재생을 하면서 보다보면 원하는 기술이나 루틴을 빨리 찾기 어렵습니다.
이 점은 단점이 될수도 있고 장점이 될수도 있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론 좀 싫었습니다-_-;;;


- 종합평가...

기본부터 고급까지 체계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렉쳐라고 생각합니다.
고급 매지션이시라면 다른 마술사들의 동전 마술은 루틴만 보고 카피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분이라면 굳이 추천하지 않구요.
초급, 중급 정도의 매지션이면 강력추천~~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펭귄 매직은 현대 마술의 추세를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릭이나 루틴 부분은 예전의 테이블 마술이 아닌 스트릿 마술을 위주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 렉쳐를 마스터 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길거리로 나가 스트릿 마술을 해도 무방할듯 합니다.^^

제일 큰 장점으로 2가지만 꼽자면,
1. 다른 어떤 동전 렉쳐보다 화질이 깔끔하고(가장 최근에 촬영했을테니까;;;)
2. 마술을 가르쳐주다가 건너뛰기 쉬운 사소한 부분을 잘 집어내서 알려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어피어런스, 셔틀티, 프로팁 부분에서 진짜 감동ㅠ_-;;
(그동안 마술 하면서 베니싱만 알려주지, 이런 사소한걸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어요ㅠㅠ)
특히 중급 정도의 매지션이시라면 강추합니다.


종합평가 : ★★★★★ (5점 / 5점 만점)


덤) 태초에 동전이 있을지어다.(In the beginning there were coins.)는 성경 말씀의 패러디입니다. 
원문은 태초에 말씀이 있으셨나니...(In the beginning there were word.)입니다. (요한 복음 1장 1절)

덤2) 리뷰가 맘에 드신다면 거침없이 추천!!!
***** 하늘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7-12 15:56)